민주화 헌신 정일형 박사 25주기 추도식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09-08-13 14:43     조회 : 7173    
민주화 헌신 정일형 박사 25주기 추도식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사 "독립투사이자 민주투사"
 
[BestNocut_L]독립유공자이자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고(故)정일형 박사의 타계 25주년을 맞아 '정일형, 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정대철 열린우리당 고문)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추도식을 갖고 고인을 추모했다.

특히 이날 행사엔 그와 정치역정을 함께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총리,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후농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 등 각계인사가 두루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고(故)정일형 박사는 6년이나 복역한 독립투사였고 8선의 국회의원과 외무장관을 지낸 대표적 의회 정치인이자 의원직을 잃으면서까지 싸우신 불굴의 민주 투사였다"고 회고했다.

또 "개인적으로도 그의 막중한 사랑과 은혜를 입었다"며 1971년 대통령 선거 입후보 과정과 1973년 일본에서 납치됐을 당시에 헌신적으로 도와준 일을 떠올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말 대선과 관련, "이번 선거에서 종래 흔히 있었던 용공조작과 지역주의, 모략선전 등의 폐단을 일소하고, 후보자의 정책과 경력, 인물됨을 바탕으로 진정한 민주선거를 치름으로써 정일형 박사의 유훈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04년 평안남도 용강(龍岡)에서 출생한 고인은 1927년 연희전문(연세대 전신) 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드루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이후 연희전문과 감리교신학교에서 교수로 활약하고, 해방 뒤에는 과도정부의 인사행정처장과 물자행정처장에 기용되기도 했다. 1950년 제2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8선 의원을 지냈다. 제2공화국땐 외무부장관을 맡아 국정에도 참여했으며, 신한당 고문과 신민당 부총재, 당수권한대행 등도 역임했다.

77년 고 함석헌 옹 등과 함께 명동성당 구국선언 사건에 연루돼 의원직과 공민권을 박탈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8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서는 제11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식도 개최됐다. 수상자로는 민주.통일 부문에 김진경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총장이, 사회.봉사 부문에 우총평 프란체스코네 집 원장이 각각 선정됐다.

CBS정치부 이재웅 기자 leejw@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