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기록’ 여성들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09-08-13 15:00     조회 : 7692    

‘1호 기록’ 여성들 
 

[문화일보  2006-03-25 13:39:19]
 
 
(::대법관 김영란 외국대사 이인호 군 장성 양승숙 LPGA우승 박세리::)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의 첫 여성 총리 지명을 계기로 ‘금녀(禁女)의 벽’을 깨고 당당하게 각 분야에서 최초의 여성이 된 인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준은 1945년 광복 이후이다. 각 분야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이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갈수록 커지고 있는 ‘우먼 파워’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초기에 남성의 장벽을 깬 분야는 주로 엘리트 여성들이 진출한법조계와 관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52년 3회 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황윤석씨다. 정대철 전민주당 대표의 어머니인 고 이태영 여사는 최초의 여성 법조인으로 평생 변호사로 활동하며 여성 권익 향상에 앞장섰다. 이영애전 춘천지법원장은 71년 사시에 수석합격해 화제를 낳았다. 그에게는 최초의 여성 부장판사, 최초의 여성 법원장이라는 수식어도붙어 다녔다. 첫 여성 헌법재판관은 2003년 전효숙 판사가, 첫여성 대법관은 2004년 김영란 판사가 차지했다. 이은수 중령은지난해 첫 여성 군사법원장에 임명됐다. 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인 조배숙 의원은 82년 임숙경씨와 함께 첫 여성 검사 1호를 기록했다.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는 여성 최초 외국 대사로 유명하다. 1996~1998년 주핀란드 대사를 역임한데 이어 1998~2000년 주러시아대사를 지냈다. 최초의 여성 장군은 2002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에 임명된 양승숙 현 한국전력 감사다. 신혜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여성 최초로 유엔 임원(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김강자씨는 첫 여성 경찰서장이 됐다.


학계에서는 양현아 박사가 2003년 첫 여성 서울대 법대 교수에임용됐고, 박인숙 울산의대 학장은 2004년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최초의 의대 여성 학장으로 선출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이성남 현 금융통화위원이 2004년 금융감독원부원장보에서 여성 최초로 금융통화위원에 임명돼 주목을 받았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국내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금융계에서는 지난 81년 조흥은행 장도송씨가 첫 여성 지점장(반포남 예금취급소)이 됐다. 문애란씨는 국내 여성 카피라이터 1호로 2002년 광고 대행사인 웰콤의 대표로 취임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양궁 선수 서향순씨가 84년 첫 여성 올림픽금메달리스트가 됐으며, 98년에는 박세리가 미국 LPGA에서 첫 우승을 했다. ‘사라예보의 신화’로 유명한 이에리사씨는 지난해태릉선수촌의 첫 여성 촌장으로 부임했다. 지현옥씨는 93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남성 전유물로 인식되던 분야의 여성 도전도 거세다. 이현주·정형랑 여군 소위가 처음으로 ‘금녀의 집’인 해군 함정을 탔다.


이화여대 목동병원 윤하나 교수는 비뇨기과 첫 여성 교수가 됐다. 첫 여성 바둑기사인 남치형씨는 2003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에 임명됐다. 강은옥씨는 2000년 첫 여성 철도기관사가 됐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