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정일형박사 35주기 추모식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17-06-23 15:56     조회 :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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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발자국 남겨”

강경석기자 입력 2017-06-22 03:00수정 2017-06-22 03:00




금연(錦淵) 정일형 박사(1904∼1982) 35주기 추모식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정일형·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정호준)는 이날 추모식과 함께 20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식도 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천정배 김관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일형 박사 내외는 슬하에 1남 3녀를 남겼다. 장남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이고, 손자는 정호준 전 의원이다.

정일형 박사는 민주당의 전신인 신민당 부총재를 지낸 야당사의 정신적 뿌리다. 일제강점기 말엔 5년 동안 22번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후 1950년 2대 국회부터 당선돼 내리 8선을 했다. 1965년 8월에는 한일협정에 반대하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결기를 보였다. 유신 시절인 1977년 3월에는 명동성당에서 열린 ‘3·1 민주구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3년형을 선고받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인 1980년 2월 복권되기도 했다.

정일형 박사의 부인인 이태영 박사(1914∼1998)는 1952년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여성이다. 이승만 정부 시절 야당 의원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판사 임용이 거부되자 변호사로 활동하며 인권 신장과 민주화에 생을 바쳤다. 여성 지위 향상에도 앞장서 1956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창설했다.

신경식 전 헌정회장은 기념사에서 “기자 시절 아침마다 정일형 박사 댁에 찾아가면 따뜻한 카스텔라를 내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35주기 추모식에 이렇게 많이 모여 애도하는 걸 보면 정 박사 내외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많은 후배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조부 조모께서 우리 사회의 많은 분들 가슴속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일형·이태영 박사 기념사업회는 1997년부터 20년 동안 자유민주상 시상을 이어왔다.

그동안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러 단체와 한승헌 변호사, 고 장준하 선생 등이 수상했다.

20회 수상자로는 민주·통일 부문에는 이승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 사회봉사 부문에 사단법인 남대문지역상담센터가 선정됐다.

이 의장은 40년째 민주화와 남북통일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표적 통일운동단체인 민화협의 산파 역할도 했다. 남대문지역상담센터는 서울역에 인접한 쪽방촌에서 19년째 봉사활동을 하며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주택복지 서비스와 신용회복 사업, 취업 연계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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