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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한민족복지재단-애광원 수상

최고관리자 | 2009-08-13 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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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한민족복지재단-애광원 수상
[동아일보 2004-04-23 19:01:00]


외무부 장관과 신민당 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금연 정일형(錦淵 鄭一亨) 박사의 22주기 추도식과 제8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식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렸다. 정 박사 부부의 장남인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은 구속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정 고문의 부인 김덕신(金德信)씨와 정 고문 대신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장남 호준(皓駿)씨 등이 가족 대표로 자리를 지켰다.

자유민주상 운영위원장인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의원은 인사말에서 “정 박사는 독립운동을 시작으로 내내 국민의 뜻에 따라 살았고 부인 이태영(李兌榮) 박사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이화여대 법정대학장직까지 던졌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치라는 것은 이렇게 고난의 길을 택하는 것”이라며 “정 고문이 우리와 다시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 의원 외에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김덕규(金德圭) 문석호(文錫鎬) 의원과 이재정(李在禎) 유인학(柳寅鶴) 전 의원 및 민주당 조순승(趙淳昇) 박용호(朴容琥)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고문의 한 측근은 “정 고문이 호준씨의 낙선 소식을 접하고 더 말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며 “수감 전보다 체중이 6kg가량 빠졌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북한 어린이 진료 사업 등을 펴 온 한민족복지재단이 민주통일부문에서, 장애인 특수교육을 펴 온 애광원이 사회봉사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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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형·이태형 박사 기념사업회 회장인 김상현 의원은 2003년 4월 23일 금연 정일형·이태영 박사 21주기 추도식 및 제7회 '정일형·이태형 자유민주상' 시상식에 참석하여, 고인들을 추모하고 수상자들을 치하했다.

<추도사 전문>
존경하는 「정일형·이태형 박사 기념사업회」 정대철 이사장님과 함세웅 심사위원장님, 그리고 영예의 수상자 여러분과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금연 정일형 박사의 서거 21주기를 맞아 박사님의 애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해가 갈수록 권위를 더해가는 제7회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 시상식에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평생을 오로지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하신 정일형·이태영 박사 두분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오늘날 정일형·이태영 박사님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한 땀과 눈물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할 수 없는 교훈이 되어 우리의 가슴에 깊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분의 위대한 발자취와 빛나는 업적은 이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분의 숭고한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 '91년 처음 창안된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이 오늘 제7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민주·통일, 사회·봉사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신 개인이나 단체를 선발하여 시상해 오고 있는 '정일형·이태영 자유민주상'의 오늘의 영예는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과 허병섭 선생님에게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 각 전문분야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그리고 사회봉사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신 수상자들께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민주주의와 국가발전을 위해 힘써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정일형·이태형 박사 기념사업회」는 민족의 사표가 되는 두분을 길이 기억하고 후학들의 산 교훈이 될 수 있도록 내실있는 기념사업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일형 박사가 이루지 못한 고귀한 민족애와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이땅의 억압받고 소외된 여성들의 큰 어머니셨던 이태영 박사의 아름다운 삶을 기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일형·이태형 박사 기념사업회」는 어려운 시대 우리 민족의 등불과도 같았던 「정일형·이태영 박사」님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귀빈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두 분께서도 우리에게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두 분의 지난 발걸음이 우리가 사는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아름답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는 밑거름이 되게 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정일형·이태영 박사 두 분에게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정을 바치고, 영원한 안식을 빌며 인사말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