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영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라서 존경받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글쓴이 강민경, 그린이, 펴낸 곳 청어람주니어)'은 가족법 개정에 평생을 바친 이태영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역사 동화이다. 태영은 어떻게 변호사가 되었으며 여성 법조인으로서 어떤 활동을 했을까? 이야기를 따라가며 늦은 나이에 공부해 꿈을 이루고, 목표를 위해 끝없이 나아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의 활약을 되새겨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태영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라서 존경받을까? 이태영을 설명하는 역할과 직업은 다양하다. 독립운동가 남편을 지지하며 가정을 돌본 주부였고, 누구보다도 법 공부를 열심히 한 서울대학교 최초의 여학생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변호사였으며, 여성법률사무소(현재 한국가정법률사무소) 소장으로서 여성 운동에도 앞장섰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장으로서 법학대학을 이끌며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 훗날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했다.
이태영의 삶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돈이 없어서, 집안을 돌보느라, 나이가 많아서, 여자여서, 남편이 핍박받는 정치인이어서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좌절도 있었지만 이태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늦게 시작한 공부였지만 쉬는 시간에 아이 젖을 물리면서도 밤을 새워 열심히 공부했고, 여성 판사는 허락할 수 없다는 말에는 변호사라는 돌파구를 찾았다.
이태영이 가는 길에는 늘 ‘시기상조’라는 말이 발목을 잡았다. 여자가 공부를 하기에는 아직, 여자가 남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기에는 아직, 여자가 법조인이 되기에는 아직 때가 아니라는 말이 높고 큰 벽이 되어 꿈을 막아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처럼 이태영은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오늘날 기록된 이태영의 업적 바탕에는 더 크고 단단한 노력과 간절함이 있었다.
가족법 개정과 호주제 폐지의 과정을 소개하는 ‘그때 그 사건’, 변호사 이태영을 알아보고 우리나라 초기 여성 법조인들을 소개하는 ‘인물 키워드’, 우리나라 여성 관련 법의 변화를 알 수 있는 ‘한눈에 살펴보기’ 등 정보 페이지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 이태영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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